[르몽드]아동ㆍ청소년 뮤지컬극단 ‘날으는자동차’, 뮤지컬로 환경 지켜

작성자
nalja
작성일
2020-01-30 14:15
조회
28
아동ㆍ청소년 뮤지컬극단 ‘날으는자동차’, 뮤지컬로 환경 지켜

2019년 정기공연에서 100살 모기 소송사건 공연 모습

2019년 정기공연에서 100살 모기 소송사건 공연 모습

스웨덴 출신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환경문제의 대한 어른들의 책임 있는 행동변화를 요구하며 2018년 8월부터 매주 금요일 학교 수업을 거부한 채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이른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은 이후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학생 참여로 이어졌다. 그레타 툰베리와 아이들은 유엔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등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세계 지도자들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어른들로부터 자신들의 미래를 지켜내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환경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또래들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아이들의 움직임이 있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환경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있는 어린이 뮤지컬 극단 날으는자동차의 얘기다. 극단 나는자동차 우승주 단장은 16년을 오롯이 환경뮤지컬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극단 ‘날으는자동차’는 2005년 ‘신나는 하루를 선물하자’는 모토 아래 창단되어, 현재는 서울, 성남, 고양지역의 150여 명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아동ㆍ청소년 뮤지컬극단이다. 실력 있는 전문 강사진들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아이들에게 노래, 연기, 무용 등을 지도하고 있고, 1년 동안의 성과는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연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정기공연은 기존의 작품이 아닌 모두 새롭게 기획된 창작 뮤지컬로 채워지는데, 이를 위해 ‘날으는자동차’는 그동안 총 31편의 아동ㆍ청소년 뮤지컬을 직접 제작해 왔다. 그 중 19편의 작품은 모두 환경을 주제로 한 뮤지컬로 이는 ‘날으는자동차’의 기업 정신을 잘 보여준다.

우승주 대표는 “사람들이 더 이상 자연을 훼손하지 못하게 자신이 전 세계의 산을 모두 사고 싶다고 말했던 아이가 있었다”며 “그 아이의 꿈을 지지하고자 환경 뮤지컬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것이 16년 동안 이어지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환경뮤지컬 캠페인은 ‘100살 모기 소송사건’, ‘꿀벌이 된 아이’, ‘마루의 파란하늘’ 등 아이의 시각에서 본 환경 문제를 소재로 제작되어, 참여하는 아이는 물론 관람하는 또래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환경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우승주 대표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며 이것이 단순한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되는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밝혔다.

2020년 ‘날으는자동차’가 던지는 새로운 환경 이슈는 ‘환경난민’이다. 제주 난민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우리에게 난민문제는 언제나 먼 나라의 사회문제일 뿐이었다.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도 난민 신세로 전락하고 말지도 모른다는 환경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2020년이다. 뮤지컬 ‘HOME’은 지금까지 전쟁과 기아로 생겨난 난민보다 더 많은 수의 인류가 환경파괴로 인해 난민 신세가 될 거라는 예측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환경 난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시기에 집을 잃고 떠돌며 생사의 기로에 선 사람들의 비극과 그 속에서도 환경르포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가며 기지를 발휘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승주 대표는 “’HOME’은 내가 무심코 저질렀던 환경 파괴가 그 누구도 아닌 나에게 돌아오고 말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며 “다른 무엇도 아닌 내가 살던 집이 없어졌다는 설정 때문에 아이들이 작품에 더 몰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를 지켜라’ 시리즈 중 19번째 이야기이자 2020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HOME’은 2월 8일 성남시청 아트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2월 23일 소월아트홀, 3월 1일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차례로 공연된다. 지역별로 공연은 총 3회 진행되며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2019년 정기공연에서 마루의 파란하늘 공연 모습
2019년 정기공연에서 마루의 파란하늘 공연 모습
‘날으는자동차’의 환경 뮤지컬 시즌 18번째 이야기였던 ‘헬로우 그린푸드’도 새롭게 각색되어 재공연에 돌입한다. 식품영양학자들은 말한다. 할아버지가 아이였을 때 먹었던 사과 하나의 영양분을 섭취하려면 현재 우리 아이가 사과 20개 이상은 먹어야 한다고. ‘헬로우 그린푸드’는 우리 아이들의 영양결핍 문제가 궁극적으로는 토양오염, 산성비, 홍수의 침식 등 지구의 영양실조 때문이라는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출발한다. 더욱이 우리 아이들은 간편식이 발달할수록 자극적인 패스트푸드와 불량식품의 유혹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다.

‘헬로우 그린푸드’의 주인공 민희 역시 학교에서 대대적인 실시한 건강검사에서 영양 불균형 문제를 지적 받는다.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는 일이 쉽지만은 않고, 결국 영양결핍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간 민희는 그제야 건강을 위해 자신의 식습관을 바뀌기로 결심한다. ‘헬로우 그린푸드’는 민희와 친구들은 ‘지구 지킴이 조직위원회’를 결성해 지구의 영양실조를 해결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승주 대표는 “아이들과 가까이에서 생활하다 보면 아이들의 먹거리가 항상 걱정스럽다”면서 “’헬로우 그린푸드’는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잘못된 식습관으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바로 오늘날의 우리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병들어 가는 지구에 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헬로우 그린푸드’는 2월 8일 성남시청 온누리 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2월 22일 소월아트홀, 29일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공연된다. 지역별로 공연은 총 3회 진행되며,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날으는자동차’는 청소년 대상 무료예술교육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뮤지컬과 연극 등 예술계통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분야별 예술교육을 시작으로 전문가 초빙 마스터 클래스, 소극장 경연대회를 진행한 것이다.

서승리 총감독은 “막연 꿈꾸었지만 예술계통 진로를 어떻게 준비하고 설계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저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전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찾아가는 환경뮤지컬 공연으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나갔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뚝섬 한강지구에서 총 40회 ‘환경보전 캠페인 거리 공연’을 진행했으며, 벨기에 국빈 방문 행사에 초대되어 유네스코에서 환경뮤지컬 공연을 선보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날으는자동차’는 ‘제8기 대한민국 국민추천포상 국무총리 표창’에 이어 ‘성남시 제24회 환경의 날 표창’을 수상했다.

우승주 대표는 “9월 목동 뮤지컬 극단 창단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서울 25개구에 모두 극단을 창단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도 꾸준히 어린이들의 예술교육과 환경보전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날으는자동차’는 지금까지 수많은 한국의 그레타 툰베리를 배출시키며 예술교육과 환경운동에 앞장서 왔다. 더욱 눈부신 활약으로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오늘과 내일을 지켜주기를 바래본다.

출처 : 르몽드디플로마티크(http://www.ilemonde.com)

 

기사원문 :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12019